2022년 제 11회 강남구 아름다운 건축물 최우수상 수상
테헤란로 이면도로에 위치한 아시아미디어 센터는 역삼역 주변의 어수선한 먹자골목안에서 최대 용적율 확보와 도심지 빌딩이 보여야 할 도심의 “쉼” 공간(공개공지)의 제공을 통한 건축물의 공공성 확보와 상업건물이 도시풍경을 만들어 가는 방법에 대한 해법이다.
도시계획은 건축물의 형태와 기능을 결정해 버린다. 다양성을 배제하고 일률적이고 기능적인 도시의 모습을 도시계획이 만들어버린다. 또한 최고의 부동산적 가치를 위한 최대 용적율 찾기는 오늘날의 건축가들이 직면한 지상과제이다. 역삼역 일대의 먹자골목에 위치한 대지주변은 근린생활시설들과 건물앞 주차를 위한 공간으로 인해 보행자와 차가 뒤섞여 버린, 여유없이 돌아가는 도심의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지구단위계획에 의하여 정해진 놀이의 법칙처럼, 이리저리 Mass를 넣고, 빼고, 돌리고 주어진 최대 용적율을 위한 볼륨을 만든다. 공개공지 제공을 통한 높이완화는 플랫슬래브 구조형식과 더불어 일대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만들 수 있었다. 헤링본 패턴으로 표현된 커튼월 입면, 건물의 입면에 노출된 투명엘레베이터, 입구부분의 쏟아질 듯한 패턴라이팅과 옥상부 경관 조명은 상업지역에서 최대한 상업적인 건물이 되기 위한 건축가의 의도이다.
다만 건축가가, 도심의 소규모 빌딩이 도시와 공공을 위한 작은 휴게 공간과 국내외 미디어 작가들의 미디어 작품을 투사하고 있는 미디어 보드는 “공개공지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보여주자”라는 건축주의 적극적인 도움과 함께 어수선한 골목길 상황에서도 잠시라도 쉬어 갈 수 있는, 건축가가 프로젝트를 통해 부릴 수 있는 최대한의 사치와도 같은 것이였다.